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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travel met hobby

Travel Dates: Jun. 2019

여행지에서 취미와 만나는 순간

나는 평소에 동물을 보는 것은 참 좋아하지만, 아직 동물을 직접 키울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 어릴 적, 큰 백구에게 깔려 기절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지금도 강아지가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면—심지어 아주 작은 강아지라 할지라도—조금 무섭게 느껴진다. 40대 중반 어른이 된 지금도, 그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산책길에 만나는 동물에도 아직 긴장을 하니 말이다. 그래서 늘 동물과 교감하는 일은 나에겐 어렵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뜻밖에 찾은 한 승마장에서 약 한 시간 남짓의 체험을 하게 되었고, 그 짧은 시간이 내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말 등에 올라 교육 받은대로 바른 자세를 취하자, 말도 내게 등을 편히 내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 순간 놀라울 만큼 편안해졌다. 자연스럽게 양쪽 다리를 허벅지부터 종아리 부근까지 말에 밀착 시키자 말도 제 몸을 나에게 내어주는 듯 했다.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구보를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속도와 보폭으로 걷고 멈추며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약간의 두려움도 완전히 사라져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내 손에 들린 고삐는 어느새 말과 나 사이의 무언의 의사소통 도구가 되어 있었다. 살짝 당기고 풀면 멈추고 나아가는, 조용하지만 깊은 교감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집 근처에 비교적 가까운 승마장이 있어서, 올리버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취미가 되었다. 하루를 온전히 써야 하는 골프보다 지금 우리에게는 더 잘 맞는 선택이었다. 게다가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함께 도착하지만, 승마장에 들어서면 각자가 각자의 기승에 집중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이 주어져 더 좋았다. 오롯이 말과 나만의 시간에 몰입하게 되는 그 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새로운 취미가 된 승마는—같은 환경과 조건은 아니지만 내가 즐겨찾는 여행지에서 승마를 하는 것은—마치 나만의 세계관을 조금씩 확장해 나가는 일처럼 느껴진다. 좋아하는 곳에 가서,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는 일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만든다. 이번 경험을 통해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여행지에서 즐겨보는 취미말이다. 그 목표를 향한 설렘과 기분 좋은 동기부여는 내 일상에 작은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만 같아 벌써부터 행복하다.

horseback riding
photo by Oliver, 2019

하와이에서의 승마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바람은 시원했고, 마음은 말 그대로 날아갈 듯했다. 무엇보다 내 짝궁이 되어준 그래핀도르와의 호흡이 척척 맞아,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함께 기승하던 일행 중 한 명이 길을 잘못 들어 돌아와야 했기에, 그 짧은 틈을 타 그래핀도르와 나는 살짝 달려보기도 했다. 하와이의 키아누 바람을 맞으며, 가랑비 속을 지나, 무지개 아래서 구보하던 그 순간—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나의 말, ‘그래핀도르’와 함께한 잊지 못할 첫 기승이었다.

앞으로도 여행하게 되는 다양한 곳에서 승마를 경험해보고 싶다. 각 장소의 특색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승마를 통해 나의 여행과 삶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고 싶어졌다. 마치 여정이라는 캔버스에 한스푼의 색을 더하는 것처럼.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올 줄이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었다. 나의 목표는 불가항력적인 상황 앞에서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여행도 멈추고, 취미도 멈췄다. 약 3년이라는 멈춰 있던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그래도 여행과 취미가 만나는 순간의 즐거움을 느껴본 기억이 있기에, 그 시간조차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힘든 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버텨냈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건강하고, 일상을 회복하여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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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Olivia

Here, I share short reflections that capture the feeling of travel and the quiet beauty of everyday life. Though these may be deeply personal, I write and share them as a way of preserving small moments — both fleeting and meaningful. Join me in creating more meaningful mo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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