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깊은 생각을 글로 옮겨보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만,

워드프레스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도 어느새 반년이 지났다. 그동안 나와 잘 맞는지 살펴보기 위해 무료 버전을 사용해 왔고, 새해를 맞아 유료 버전으로 전환하며 이제는 제대로 써보자고 마음을 다잡아 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전보다 글이 더 잘 써지지 않는다.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들, 지금 느끼고 있는 것들, 앞으로 느끼게 될 것들에 대한 생각을 다양하게 나누고 싶었는데 말이다.

문득 그동안 사용해 왔던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떠올랐다.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인스타그램이었다. 쉽고 재미있는 시각화 기능과 도구들 덕분에 임팩트 있는 분위기의 사진을 올릴 수 있었고, 한동안은 나의 일상을 기록하며 즐겁게 사용했다. 하지만 그 시기 가까운 주변의 지인들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았고, 그 때문인지 집중도나 연결감이 어딘가 느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생각이 들 즈음, 그 플랫폼이 나의 생각을 온전히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페이스북을 사용했고, 당시에는 나의 맥락과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지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광고에 점점 지쳐 갔었다.

지금 내가 워드프레스에 글을 쓰고 있는 공간에는, 글에 등장하는 올리버를 제외하면 내가 아는 지인은 없다.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을 어필하고 싶기보다는, 나를 모르는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서 나만의 생각을 조용히 적어 내려가는 일기장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워드프레스 가이드에서는 더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앞서 사용했던 소셜 미디어 계정들과도 연결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그와는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지나 일상에서 찍은 사진 한두 장을 계기로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글로 남기는 일은 분명 나에게 정신적인 도움이 된다. 글을 쓰며 나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는 조금 더 지혜로워지고,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간다. 어쩌면 이 글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자 사적인 의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이곳에 계속 글을 써도 되는 걸까. 비록 아무도 읽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East Sea
photo by Oliver, 2025

한겨울, 코끝이 찡해질 만큼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용함이 가득 차오르는 순간, 문득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글쓰기를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이라 말하고, 또 누군가는 소통을 위한 도구라고 말한다. 그 양가적인 감정을 모두 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때로는 이쪽으로, 때로는 저쪽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나의 주체성이 좋다. 아마 그래서 나는 워드프레스를 선택했고, 이곳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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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Olivia

Here, I share short reflections that capture the feeling of travel and the quiet beauty of everyday life. Though these may be deeply personal, I write and share them as a way of preserving small moments — both fleeting and meaningful. Join me in creating more meaningful mo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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