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Dates: Apr. 2024

매해 찾는 오아후,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 카네오헤에서의 특별한 하루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휴양’과 ‘관광’으로 나누곤 한다. 우리는 직장에서 수퍼파워 “J”로 살아가고 있었기에, 휴가는 당연히 휴양이어야만 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일부러라도 만들었고, 그런 순간들이 우리에게 리프레시가 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동기부여가 되곤 했다.

매해 찾는 오아후, 매해 같은 호텔, 같은 드라이브 코스, 같은 로컬 카페에 가는 것은 익숨함에서 여유로움과 달콤함을 느끼는 우리만의 휴식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조금 달랐다. 처음으로 내가 직접 계획한, 올리버를 위한 일정이 포함 되었다.

그럼에도 오아후 동부 해안 드라이브는 빠질 수 없었다. 하와이 동부 바다는 어디든 곱디고운 하얀 모래와 투명한 에메랄드빛 물빛, 고개를 들지 않아도 시야 가득 펼쳐지는 하늘과 구름,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한 ‘휴양’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게다가 해변 모래사장에 잠시 눕거나 앉아 독서를 할때 살랑살랑 불어오는 키아누 바람은 내 기분까지 산뜻하고 말랑하게 만들어준다.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많은 분들이 해변에서 독서를 한다고 하면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곤 한다.

여하튼, 에메랄드빛 바다에 들어가는 건 말할 것도 없이 ‘필수’였다. 카할라를 시작으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래니카이와 카일루아 비치를 지나는 익숙한 코스를 달리다, 우리는 카네오헤에 잠시 멈춰섰다. 카네오헤 샌드바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비밀의 장소 같이 느껴졌다. 수심이 매우 낮아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고, 수상 액티비티도 무리 없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항상 해변에서는 사진만 찍던 올리버에게, 이번에는 직접 바다를 느끼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 매년 내 사진만 찍어주던 남편에게, 처음으로 함께 바다 한가운데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며 서로의 웃음이 넘치는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정말 뿌듯하고, 정말 행복했다. 나만 바다에 들어가 즐겼던 것을, 눈으로 보기만 하던 바다를, 이젠 몸으로 기억하는 바다로 올리버에게 선물해 주고 싶었다. 그 기억이 오래도록 진하게 마음에 남길 바란다. 비록 썹위에 일어서지는 못했지만, 바다 한 가운데 썹에 올라 앉아 노를 저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임에 틀림없다! 흐흣.

oliver
photo by Olivia, 2024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올리버가 바다 한가운데서 썹(패들보드)를 즐기고, 두려움이 불편한 마음으로, 그 마음이 웃음으로 바뀌어가는 그 얼굴을 보며 이런 시도가 정말 잘한 일이었구나 싶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휴양을 넘어 우리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준 시간이었다.

olive family
photo by Olive, 2024

3 responses to “Afraid of the Ocean? Kaneohe Will Change Your Mind”

  1. Edward Ortiz Avatar

    I love Oahu, and the Northeast is beautiful. I lived in Oahu for three years and had a great time there.

    1. Eunjung [Olivia] Yoo Avatar

      How wonderful! I can totally relate! We actually celebrated our 10th anniversary with a vow renewal there—such special memories. It’s been our go-to summer vacation spot ever since. I’m so happy to share these memories with you. I’m going to post more related content later. Stay tuned!

      1. Edward Ortiz Avatar

        That’s awes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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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share short reflections that capture the feeling of travel and the quiet beauty of everyday life. Though these may be deeply personal, I write and share them as a way of preserving small moments — both fleeting and meaningful. Join me in creating more meaningful mo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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