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Dates: Aug.2024

여름에 즐겨보는 북해도(홋카이도) 드라이브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가볍게 여행하고 싶은 마음에 문득 북해도(홋카이도)가 떠올랐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곳은, 스키와 골프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요즘 계절엔 일본을 선호 하지 않지만, 다행히 이 곳은 온도가 다른 섬들보다 온도가 낮기도 하고, 일본은 여름 여행은 아니다라는 나의 선입견을 없애보고자 도전 해보기로 했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에 눈 비비며 일어나, 간단하지만 건강한 조식과 충분히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겼다. 올리버의 굿모닝도(아침 배변활동) 깔끔히 수행하고 말이다. 항상 바쁘게 살아온 우리이지만, 여행 모드일때는 일부러 더 느긋함을 누려보려 한다. 그렇기에 의식적으로 더 서두르지 않고, 심적 여유를 좀 더 갖은 상태에서 오늘 집중할 일정에 대해 기대감을 높여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여행 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오늘 하루가 어떨지 그려보며 공유하는 이 시간은,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 대한 너그럽고 관대한 마음가짐이기도 한 것 같다.

오늘 꼭 해야 할 한가지는, 푸르른 호수를 눈에 가득 담는 것이었다. 단지 사람들에게 너무 치이지 않았으면 했고, 주차에 무리가 없었으면 했다. 이를 위해 우린, 월요일 오전 첫 액티비티를 청의 호수 드라이브로 정했다. 그리고 우리는 완벽하게 해냈다. 여유로운 주차와 사람이 드문 청의 호수라니! 우린 각자 눈에 고요하고도 반짝이는 빛의 호수를 눈에 가득 넣었고, 그러한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행복을 느꼈다. 어여쁜 호수의 빛이 올리버의 눈에서 빛나고 있었으며, 내 눈빛과 마주해 더 반짝이게 하는 기분이었다. 헤아릴 수 없는 우주의 별 빛들이 우리들의 두 눈에 넘쳐나 청의 호수가 애매럴드 빛이 가득한 우주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처럼 느껴졌다. 이내 나도 모르게 새어나온 기분 좋은 작은 웃음소리가 다시 우리를 호숫가로 데려다 주었다.

 Shirogane blue pond
Photo by Oliver, 2024

사진을 보면 마치 AI로 주변 배경을 지운 듯 하지만, 결코 아니다. 수 많은 사람들에 사진 한장 찍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그 곳이지만, 우린 AI 지우기 기능 없이 해냈다. 게다가 조용하고 아늑함은 덤이었다.

호수로 향했던 길은 운전하기에 편한 길은 아니었다. 울퉁불퉁 오르고 내리길 반복했고, 오를 때 귀가 먹먹해지기도 했다. 이러한 귀충만감은 우리가 인생에서 정점에 있어 자아도취에 빠져있을때 주변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상황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내리막길과 평야의 길에서 불편한지도 몰랐던 귀가 더 잘 들려지면서 편해지는 이 기분은 분명, 일상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은 아마도 시간은 우리 것이기 때문일까. 마치 여행 중의 드라이브를 즐기는 자만이 갖을 수 있는 선물 같다. 여행지에서 달리는 길이라 그런지, 마음이 여유로워져서 그런지 이러한 드라이브 코스에서 조차 사색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운전자석이 우리나라와 반대인 일본에서의 운전은 그다지익숙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협동심을 발휘하게 하는 또 하나의 액티비티 같았다고나 할까. 잠시였지만, 노란 중앙선에 친숙한 우리에게 하얀 점선은 역주행을 느끼게 하는 혼란이었다. 이내 우리는 도로에서 화살표를 탑재한 표시등으로 힌트를 찾았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안정감을 더해갔다. 우측 운전석이 익숙한 우리는, 코너를 돌 때마다

“좌회전은 작게! 우회전은 크게!!”

를 온 힘을 다하여 함께 크게 외쳤다. “병아리는 삐약삐약!! 돼지는 꿀꿀!!”을 외치는 아이들 마냥 있는 힘껏 외치며 말이다. 이렇게 재밌고 즐거운 안전 구호가 있을까. 흐훗. 어느 아이들보다도 더 사랑스럽게 교통 규칙을 만들며 보다 안전한 순간을 더해갔다. 참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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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share short reflections that capture the feeling of travel and the quiet beauty of everyday life. Though these may be deeply personal, I write and share them as a way of preserving small moments — both fleeting and meaningful. Join me in creating more meaningful mo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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